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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tro de la Muette

 22년말 코로나가 종료된다는 소식과 함께 해외 여행의 물꼬가 다시 터진 시점에 꼭 한번은 해보고자 했던 스페인 여행을 시작했다. 단체 여행도 처음이고 스페인 일주 여행도 처음이었다. 스페인 여행 일정을 마치고 파리에 2박3일을 경유하는 스케쥴을 계획했고 파리를 떠난지 10년만에 다시 방문한다는 설레임으로 도착했던 파리. 그리고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레스랑. 16는 숙소와 좀 멀어서 7구에 있는 같은 체인점 식당을 방문했는데..너무나 아쉽게도 코로나 여파로 레스토랑은 더 이상 볼수 없었다. 하지만 16구 식당은 아직도 경영을 하는중인 것 같다.. 파리에 가는 기회가 있다면 꼭 프랑스 정식을 와인과 함께 맛볼수 있었던 내 기억속의 최고 식당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menu carte 식사와 와인을 한번에 주는 곳..

아래 글은 프랑스 정식의 순서...다른 문화를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Restaurant Le Bistrot de la Muette

Ouvert tous les joursAccueil jusqu'à 23h15
10 chaussée de la Muette Paris 16e
Métro : La Muette


   ** 남의 사진 빌려옵니다 (from Andrew and Benjamine)

 

12년전 쓴 글~~~~ 파리 16구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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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식당. 16구 소재.

왜 쓰냐구?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이 식당 테이블에서 나왔거든.

업무상 만났던 한국 갤러리 대표와 직원 그리고 나. 셋이서 식사를 했다. 대표가 나한테 항상 잘해주어서 감사의 맘이 있었고 식사 한번 하자는 말도 서로 있었고...마침 어제 전화가 와서 저녁 약속을 했지. 7구 L'avenue 라는 식당에서 하자는데 난 꼭 이곳을소개해 주고 싶어서 예약을 했고 식당에 도착.

모두들 식당의 첫느낌에 대해 좋게 평가를 해주시네. 이곳은 메뉴 42 유로만 판매를 하는 곳이고 전식,후식,디저트의 프랑스식 음식을다양하게 맛볼수 있는 식당이다. 최고급은 아니어도 중상급은 되는...1인 와인 반병까지 제공을 하니 꽤 괜찮은 식당으로 생각된다. 이와 비슷한 식당 체인이 몇개가 있고 15구는 분위기가 클라식 16구는 모던한 정도의 차이. 음식맛도 주방장에 따라 조금씩은다르겠지만 좋은 식당임에는 분명하다.

 

프랑스 식당의 등급은 restaurant, brasserie, bistro, cafe, bar, cafeteria 의 등급으로 나뉘고 bistro 정도면 꽤 괜찮은 등급으로생각하면 된다. 보통 이렇게 큰 등급으로 나누지만 resatrant 라고 쓰여 있어도 후진데도 많다....ㅎㅎ

맨처음 자리를 소개받고 테이블에 앉으면 웨이터가 메뉴판을 건넨다. 그러면서 항상 식전주 (Aperitif) 를 물어본다. 우리에겐 흔치 않은거지만 여기선 아주 정상적인 코스. 식전주를 들면서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고 메뉴판에서 음식을 고르다 보면 훌딱 5분정도 그이상이 지나가고 그때 웨이터가 와서 주문을 받는다..그럼 Entree, Plat 를 주문하고 본식이 끝나면 Dessert 를 별도로 주문받는다. 더 고급 식당의 경우 후식전에 치즈코스가 있다. 치즈는 프랑스 사람들이 아주 중요시하는 그런 문화이다. 치즈는 접시에 미리 덜어서 주는 경우 보다는 치즈 프레터로 서빙하는데 프레이트 위에 여러 종류의 치즈 덩어리를 가지고 직접 나온다. 그럼 프레이트 위에서 먹고싶은 치즈를 선택해서 알려주면 웨이터가 치즈를 썰어서 준다. 이때 보통 빵과 같이 치즈를 먹는다. 식사중에 치즈를 먹는이유는 본식이 좀 모자르다 싶을때 치즈를 통해 풍족함 (배부름) 을 느낄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누구에서 식사 초대를 받아 본식후에 치즈를 많이 먹으면 그것은 실례가 된다고 한다. 주인이 차려준 음식이 적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인데 이때는 치즈를 사양하던가 아니면 약간의 조각을 떼어 먹으면 된다. 치즈를 먹은 후에는 항상 이사람들이 중요시하는 디져트 타임. 디져트는 정말 달다. 단 이유....단맛을 맛보면 단맛으로 인해 풍족감을 채워주기 때문에 음식을 더 먹고자하는 욕구를 줄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나면 마지막으로 술 좋아하는 사람은 디져트 와인을 먹고 아니면 차나 커피로 마감을 한다....이후 웨이터에게 계산서 (l'addtion) 를 달라고 하면 그것을 접시에 받혀 주고 거기에 현금으로 계산을 하던 카드로 계산을 하면된다.

음식 먹는 순서를 다시 보면...식전주 (나는 샴페인 또는 Rayal Kir 을 젤로 좋아한다), 빵, 앙트레, 본식, 치즈, 후식, 커피의 순으로 간단하다. 한국에서 처럼 주문시부터 웨이터를 불러도 웨이터 웨이트리스는 눈도 안맞춘다. 그 사람들이 자기들 순서대로 주문도 받고 서빙도 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음식도 마찬가지고 영수증을 달라는 것도 기다려야한다. 서비스가 좋지 않은 식당가면 음식도 던져서 서빙하고 자꾸 부르고 재촉하면 성질부린다.이점 조심해야한다.ㅎ 이래 저래 기다리다 보니 풀코스로 먹을때는 식사시간 2시간은 기본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식사를 천천히 하거나 많이 먹기때문이 아니다. 음식 주문부터 서빙까지 중간 중간 기다리는 텀이 길기 때문이다. 여기사람들도 성질 나름 급해서먹는거 빨리 먹는다. 대신 얘기 무지 많이 한다. 말하는거 좋아하고 자기 표현을 확실히 하는 프랑스 사람들...가정집에 정식 초대를 받으면 한 5-6시간을 먹는단다..난 아직 경험은 없지만.  

성질 급한 우리 사람들 식당가서 속 뒤집어 지는 경우 종종 있을 꺼다.ㅎㅎ 먹는거 멋지게 먹고 격식도 잘갖춘 프랑스식...배운건 있는거 같다. 

 

어제 먹은거 얘기 계속. 식전주로 Kir 마셨고 (Kir 는 Royal Kir - 삼페인에 베리등의 시럽이나 베리술을 탄거, Kir 는 샴페인이 아닌crement (sparkling wine) 에 시럽탄거..) 앙트레는 굴 (huitre)...이거 석화인데 정말 맛있다. 특히 겨울철에 해산물이 좋은데 겨울되면 자주 먹는 애용식이다. 여기서도 굴은 R 자 들어가 달에 먹는다고 한다...즉 여름에는 안좋다는 얘기겠지. 크기에 따라 No 를 나누는데 1이 젤 크고 그이후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굴과 함께 곡식빵, 버터 그리고 식초 양파 소스를 준다...그거랑 굴에 든 물과 함께 먹으면 최고. 본식은 새우요리...후식은 얇은 빵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은거...아주 맛있게 먹었다. 모처엄 만족한 저녁이었다고 할까? 동반자는 프아그라, 생자크 (가이버시), 소르베 (샤베트), 다른 한명은 연어 훈제, 솔 (가자미, 생선 비싸다 여기), 그리고 타르트. 참 와인은 loire 지방의 Vin blanc. 얼음에 쟁여 주니 맛이 더 좋았다. 이사람들 와인 마실때 온도 중요시 한다...샴페인 와이트 와인은 항상 얼음물을 담은 jar 에다 준다...하얀 린넨과 같이.  다행히 동반자들이 여기서 먹은 음식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기분좋았다. 두시간 넘게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먹는데...내 얘기 꽤 많이 했다. 대표님과 다행히 애기가 잘통해서 이런 저런 경험얘기를 해주었더니 이런 얘기는 여기서 산사람

아니면 못해준다면서 나보고 글을 써보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더니 조찬등에 초청해서 강연하면 좋겠다고 하면서 말도 차근차근하고 부담없이 애기하는데 듣고보면 꽤 들을만 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글로 경험을 기록하기로 한거다.

이게 처음 등록하는 레스토랑의 설명과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